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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작을 위한 의상을
다음 날 미팅시간,프로듀서는 Jupiter에게 전날 자신이 모아둔 한복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번 신년 라이브 의상의 베이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다양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이를 응용한 디자인으로 준비를 할테니 도움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팅 전 사무원인 야마무라 켄과 사장으로부터 멋진 아이디어라는 말을 듣고 확신이 서면서도,
한편으로는 Jupiter 멤버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프로듀서는 살짝 긴장해 있었다.
그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한 것일까,토우마를 시작으로 쇼타와 호쿠토가 차례로 입을 열었다.
“프로듀서,이거 좋은 생각인데?지금껏 입어본 적 없는 의상이기도하고,나도 이참에 우리 들의 다양한 모습을 더 보여주겠어!”
“토우마 군은 오늘도 의욕이 넘치네-.그래도 이거라면 나도 ok야.기왕이면 춤 추기에도 좋은 디자인으로 보고싶어.”
“저도 이번 의상이 기대되네요.프로듀서가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저희야말로 감사하고 있습니다.저희도 좋은 의견이 나면 전해드리도록 할테니,걱정하지 마세요.”
세 사람이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내주자,프로듀서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의상 디자인이 결정되면 연락과 함께 결정된 디자인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화답했다.
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생각이 프로듀서의 마음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고,프로듀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세 사람이 마음에 들어할 수 있는 의상을 만들어주리라는 다짐을 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요즘,
31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사무소 대청소는 물론이요, 연말연시 라이브나 이벤트 준비로 모두가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프로듀서의 주된 업무는 Jupiter에게 들어온 신년 라이브 출연 준비였는데,이번에는 특별히 세계 각 나라의 의상으로 라이브 의상을 준비하자는 기획의 제의가 들어와 프로듀서 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Jupiter의 라이브 의상을 기획하기로 했다.
다른 아이돌들이 경험하지 못한 참신한 라이브 의상을 위해 프로듀서는 세계 각 나라의 신년과 관련된 의상을 찾느라 바빴다.밤 늦게까지 다양한 의상들의 자료들과 사진을 찾으며 어떤 의상을 준비할지 고심하던 중,프로듀서는 한복이라는 의상에 대한 자료를 발견했다.
‘한복…? 어떤 의상인지 한 번 볼까?’
자료 수집을 위해 이미지 항목을 누르자,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이 프로듀서의 눈길 을 사로잡았다.
기모노 못지않은 화려한 무늬와 색감의 한복부터 수수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의 한복까지,다양한 한복들이 프로듀서에게 새로운 영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마침 내일 사무소에서 다음 라이브에 대해서 Jupiter와의 미팅 일정이 있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Jupiter에게 전달해야겠다 생각하며 프로듀서는 다양한 한복들의 자료를 수집하며 길고 긴 겨울밤을 보냈다.


토우마를 이어 쇼타와 호쿠토까지 격려의 말을 건네자 프로듀서는 팬들역시 이 의상을 보고 좋은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무소의 아이돌들이 프로듀서에게 보내는 신뢰의 표현이 원동력을 불어넣어주었고 지금 역시 그러했다.
드디어 신년 라이브가 시작되고,Jupiter의 순서가 다가오자 프로듀서는 Jupiter와 함께 백 스테이지로 향했다. 지금 세 사람이 입고 있는 한복 의상도 이 순간을 위해 빛날 준비를 마쳤다.
프로듀서는 언제나 그랬듯 Jupiter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 여러분,오늘 라이브도 힘내주세요.저도 여러분의 모습,지켜보고 있겠습니다!”
“당연하지.프로듀서가 디자인해준 한복 라이브의상,확실하게 빛내주고 올게!우릴 기다리 고있을 팬들 뿐만 아니라,프로듀서를 위해서!”
결의를 담은,토우마의 한 마디에 프로듀서는 신뢰를 담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무대로 향하는 Jupiter를 지켜보았다.
저녁식사를 간단히 때우고 다시 작업에 몰두한 프로듀서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의상 디자인 작업을 이어갔다.
외적인 면도 신경써야하고,쇼타가 이야기했던 댄스에 좋은 디자인 등 각자가 원하고 어울릴 스타일에 따른 요소를 더하고 빼느라 프로듀서의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갔다.
그렇게 작업에 몰두한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쉬지않고 이어진 작업에 프로듀서가 자기도 모르게 꾸벅꾸벅 거리기 시작할 무렵 사무소의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 프로듀서는 문을 연 소리의 주인공이 호쿠토였음을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호쿠토를 맞이했다.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프로듀서가 야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허브차를 사서 사무소에 들렀다는 호쿠토의 말에 프로 듀서는 호쿠토가 내민 컵을 받고 잠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나저나 프로듀서,야근까지 할 정도로 열심이시네요.직접 의상 디자인을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도움이 되어드려야 하니까요.”
“프로듀서가 최선을 다하고있는거,저도 잘 알고있습니다.토우마와 쇼타도 오늘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듣고는 프로듀서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어서 보고 싶다고 했거든요.”
드디어 신년 라이브 당일,
대기실에서 한복 의상을 입은 Jupiter 멤버들을 바라보며 프로듀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처음 의상을 봤을 때 Jupiter 멤버들이 보여준 반응은 좋았지만,과연 팬들이 이 의상을 어떻게 볼것인가가 제일먼저 떠올랐다.
그 모습을 본 토우마는 프로듀서에게 다가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프로듀서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이잖아?팬들도 분명 기뻐해줄거야.이 의상,프로듀서가 진 심으로 노력했다는게 느껴져.”
“맞아.나 ,지난번에 의상체크때 입어보자마자 엄청 마음에 들어서 누나들에게도 자랑했어!누나들도 한번 입어보고싶다고 그러더라-.”
“이 의상이면,엔젤쨩 뿐만아니라 엔젤군들에게도 주목받을수 있을거예요.”
미팅이 끝난 후,프로듀서는 모아둔 자료들을 바탕으로 Jupiter를 위한 라이브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보기로했다.
멤버들의 개성에 맞게 의상에도 차이를 두어야겠다는 생각과 함 께 프로듀서는 한복 사진들을 꼼꼼하게 살펴봄과 동시에 라이브 의상에 어울리도록 어레인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본격적으로 의상 디자인을 시작했다.
혹시나 한복 중에서도 라이브 의상 디자인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있는지 찾아보며 디자인을 시작한 프로 듀서의 눈동자와 손은 바삐 움직였고,자연스럽게 프로듀서는 의상 디자인에 몰두하느라 시간이 흐른지도 모르고 있었다.
얼마나 더 시간이 흘렀을까,프로듀서가 문득 시계를 들여 다보니 어느새 창 밖에는 태양이 오늘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붉은 잔상을 남기며 하늘에 서 사라져가고 있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건가…’
문득 시계를 바라보니 벌써 5시가 넘은 시각.
이맘때쯤이면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니 그럴만도 했다.
원래대로라면 아이돌들의 일과가 잘 되어가는지 확인하며 퇴근을 준비할 시간이었지만,프로듀서는 이번 라이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조금 더 일을 하고서 귀가하기로 했다.
사장과 사무원인 야마무라에게 오늘은 조금 더 일 을 하고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고서 프로듀서는 잠시 숨을 돌릴 겸 창 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책상에 놓인 한복 의상 디자인 작업을 한 종이들에 시선을 고정했다.
행여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프로듀서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Jupiter의 멤버들이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고 있다는 생각에 프로듀서는 다시금 마음의 안락을 느꼈다.
애초에 315 프로덕션의 아이돌 모두가 자신을 신뢰하고 의지하고 있다는 표현을 할때마다 자신이 아이돌들의 도움이 되어주어서 기쁘다는 감정이 프로듀서가 아이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비록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이 사소한 계획이나 무리가 될 수 있는 계획이라할지도 프로듀서는 자신이 아이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랄뿐이었다.
그렇게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마침내 디자인 작업이 마무리되어 의상 제작을 의뢰한 뒤 며칠 후,라이브에서 입을 한복 의상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에 프로듀서는 Jupiter와 함께 의상 확인을 하러 가기로 했다.
어떤 모습의 의상이 만들어졌을지 기대와 설렘을 품고 프로듀서와 Jupiter 멤버들은 테이블에 모여앉아 의상이 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의상이 준비되었다는 제작가의 목소리에 프로듀서와 Jupiter 멤버들이 모두 의상에 시선을 집중 했고, 그 결과물은 프로듀서의 노력이 결실을 본 듯한 디자인이었다.
프로듀서가 고민 끝에 디자인한 한복 특유의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반영한 의상이
“굉장해…!이거,프로듀서가 디자인한 의상이라 더 멋진 거 같아!”
“내 의상은 춤 추기에도 좋게 나왔네.히힛,역시 프로듀서님이야-.”
“지난번 야근 이후에도 저희에게 종종 작업하시던걸 보여주셨는데 마음에 드네요.프로듀서,디자인 작업 하시느라 수고하셨고 항상 고맙습니다.”
Jupiter의 멤버들이 의상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에 프로듀서는 자신의 노력이 빛을 본 듯 한 성취감을 느꼈다.야근까지 해가면서 디자인 연구와 작업을 해가며 보낸 시간이 결실 을 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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